보건당국 “원인미상 폐렴 유행성 아니다”
2011-05-11 17:46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임산부를 중심으로 원인미상의 급성폐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은 “유행으로 보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정확한 원인은 밝히지 못했지만 전국적인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별히 산모들에게 위협적이라는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원인미상 폐질환을 ‘급성간질성폐렴’으로 잠정적으로 규정했다.
또 최근 서울 A병원에 입원한 이들 환자 6명을 대상으로 20가지 병원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1명에서 일반 감기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 53형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5명에서는 어떤 병원체도 검출되지 않았다.
본부는 1명에서 발견된 아데노 바이러스가 폐렴을 일으키지만 이번에 임산부들이 보이는 질병 양상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 센터장은 이에 대해 “특정한 병원체에 의해 (이번 사례와 같은)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말했다.
한편 본부는 다수의 환자에서 병원체가 분리되지 않은 만큼 본부 차원의 역학조사는 당분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환자의 진료를 담당하고 있는 의료진이 질환의 요인이 될 수 있는 약물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의 위해요소를 확인하는데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