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발 니퍼트, 신경식 유니폼 입고 나온 사연

2011-05-10 15:37
두산 선발 니퍼트, 신경식 유니폼 입고 나온 사연

▲신경식 코치의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두산 투수 니퍼트
[사진 = MBC TV '2011 프로야구 KIA-두산 5월 10일 경기' 방송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두산 베어스 5월 10일자 선발 투수가 신경식 코치?"

10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간의 경기에 두산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신경식 두산 타격코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니퍼트가 원정 유니폼을 가져오지 못해 벌어졌다. 원정 유니폼을 가져오지 못한 니퍼트(신장 203㎝, 체중 103㎏)는 구단 코칭스탭 중 체격이 큰 신경식 코치(신장 190㎝, 체중 95㎏) 유니폼을 빌려입고 경기에 임하게 됐다.

한편 신경식 코치는 1961년 생으로 지난 1982년에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1990년까지 OB의 선수로 활동했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1991~1992), 쌍방울 레이더스(1993~1995)에서 선수로 활동했고 쌍방울 코치, 두산 원정기록원 등을 거쳐 2009년 11월부터 두산 타격코치로 활동 중이다.

신경식 코치는 선수 시절에는 다리를 일자로 찢는 '학다리 수비'로 유명했다. 또한 삼성 선수 시절이던 지난 1992년 4월 12일 대구 태평양 돌핀스전에서 사상 첫 '1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지난 1983년에는 '89.9%'라는 역대 최고의 득표율로 그 해의 '올스타 베스트10'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