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리, “美, 대중국 수출제한 풀어라”
2011-05-10 09:55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관리들이 중국에 대한 첨단과학 기술 수출제한 조치를 풀어야 한다며 미국에 칼날을 세웠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9일 보도에 따르면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3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중국의 시장경제적 지위를 인정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왕 부총리는 “미국에 투자하는 중국 기업을 공평하게 대해 경제문제를 정치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왕 부총리는 “특히 미중 경제대화라는 교류의 장을 이용해 양국 간 현안과 문제점을 해결해 고차원적인 협력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 부장도 이날 열린 경제대화에서 “미국이 첨단기술 제품에 대한 중국의 수출을 제한한다면 중국 시장에서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말했다. 천 부장은 “또한 미국은 그 동안 중국 제품 2000여개에 대해 허가증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는 불공정한 행위”라고 말했다.
천 부장은 “지난 해 12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64개국에 대해 수입허가증 예외조항을 적용키로 햇으나 여기에 중국은 포함돼지 않았다”며 “이는 후 주석이 올해 1월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양국 정상 협력강화를 약속한 것과 위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천 부장은 “중국 기업들이 비공개적이고 불투명한 미국 외국투자위원회(CFIU)의 심사 과정의 문제점을 제기했다”며 “미국이 국유기업을 포함한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에 대해 공정하게 심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