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체제작가 '랴오이우' 호주行 불허
2011-05-09 18:56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중국의 반체제 작가 랴오이우(廖亦武)가 호주에서 열리는 작가 축제에 참석하려 했으나 중국 정부가 이를 불허했다.
9일 축제 주최측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보안상의 이유’로 랴오이우가 ‘시드니 작가 축제’에 가는 것을 막았으며 저서를 해외에 출판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시드니 작가 축제의 칩 롤리 예술 감독은 “중국 정부가 랴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저서를 해외에 출판하지 말라는 추가 요구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고 말했다.
랴오는 올해 초 문학 축제 참석을 위한 미국행이 좌절된 것을 포함, 과거 10차례 이상 출국을 저지당했다.
랴오의 대표작으로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광장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을 소재로 5개 국어로 번역된 서사시 ‘대도살’과 자신을 황제로 생각하는 소작농 및 무덤 도둑 등 사회 저층의 삶을 다룬 '중국저층방담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