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저렴한 중고차… 살까? 말까?
2011-05-09 15:15
68%, 단순교환 차량 구입의사 있어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중고차를 구입하려는데 동일한 차량이 50만원의 차이가 난다. 50만원이 저렴한 차량은 범퍼를 판금한 기록있는 차량. 당신은 그 차를 구입할 것인가.
9일 중고차 사이트 카즈의 ‘50만원 저렴한 단순교환 중고차 구입 여부’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68%가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나타났다. 단순 교환차량이라도 꺼려진다는 의견은 32%로 나타났다.
사고여부는 중고차 거래 시 중요한 조건이다. 일반 구매자에게 차량의 성능을 판별하는 기준이며 판매자가 차량을 살 때도 상품성을 평가하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대체로 사고차량은 엔진, 휠하우스 등을 용접하거나 교환하며 단순교환은 작은 접촉사고 등으로 범퍼나 휀더 등을 판금하거나 수리하는 경우다.
단순교환의 경우는 대개 운전미숙 등 경미한 사고가 대부분이며 판금과 부품교환 등이 실제 차량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여긴다.
이에 따라 저렴한 단순교환 중고차를 구입하겠다는 의사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준중형이 단순교환으로 시세가 5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예컨대 2009년식 아반떼HD는 무사고 차량과 단순교환 차량의 시세차이가 약 40만~90만원 가량 나타난다.
한 중고차 판매자는 “단순교환으로 인한 감가는 판매가격과 비례하기 때문에 차종이 커질수록 할인되는 가격폭도 커진다”며 “정비나 수리이력이 깨끗한 차량에 비해 감가는 되었지만 성능과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중고차 선택에 있어 장애요소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진짜 사고’ 차량의 성능에 대해 꼼꼼히 따져 봐야한다고 조언한다. 성능점검 기록부와 사고 이력조회를 통해 △교환 △판금 △용접 기록이 있는 체크하고 판매자가 제시한 사고여부와 보험개발원에서 제공한 사고이력조회를 대조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