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IT기업 5월내내 미국 상장 러시

2011-05-09 07:06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인터넷기업들의 미국 중시 상장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중국판 페이스북인 런런왕(人人網)이 지난 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런런왕의 주가는 상장 첫날 28.64%나 올라 시가 총액이 70억7000만달러로 치솟았다.

이어 5일 중국 최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업체 왕친(網秦)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달 중하순께에는 결혼중매업체 스지자위안(世紀佳緣), TV뉴스 제공업체 펑황왕(鳳凰網), 동영상 서비스업체 투더우왕(土豆網), 어린이용 인터넷 서비스업체 타오미왕(淘米網), 다운로드 서비스업체 쉰레이(訊雷) 등의 인터넷업체들이 미국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상장이 완료되면 미국 증시에 상장한 IT 관련 중국 상장사는 모두 65개로 늘어나게 된다.
중국 IT 기업의 미국 상장 붐은 유동성이 넘치면서 창업자와 투자자가 자감을 갖게 되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런런왕의 천이저우(陳一舟)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인터넷 창업자는 나이가 젊고 현업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상장한 업체들 가운데는 성장 가능성이 큰 곳이 많다”고 말했다.

중국 IT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붐은 지난 2000년 한차례 일었다. 시나, 넷이즈, 써우후 등 포털사이트 위주였다. 이후 2004~2007년 쥐런(巨人), 완메이스콩(完美時空), 성다(盛達) 등 게임업체가 미국 시장으로 달려간데 이어, 2010년 이후 지금까지 전자상거래와 SNS 업체들의 상장이 붐을 이루고 있다.   

인터넷 전문가 후옌핑(胡延平)은 “지난 10여년동안 중국 인터넷업계는 일부 대기업이 주도해 왔지만, 개방적이고 상호 협력하는 다극화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