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러 자회사 NTC, 약 3700억원에 매각

2011-05-06 08:28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KT는 러시아 지역의 자회사인 NTC를 러시아 3위 통신업체인 빔펠컴(VimpelCom)에 매각했다고 6일 밝혔다.

KT는 러시아 연해주 지역 통신사업체인 NTC의 지분 79.96%를 빔펠컴에 3억4600만달러(한화 약 3720억원)를 받고 매각한다는 주식매매계약(SPA)을 했다.

KT는 “러시아 통신시장이 초기엔 지역사업자 중심이었지만 점차 전국망 사업자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여서 NTC를 전국 사업자가 인수해 성장시키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빔펠컴 역시 가입자 기반이 취약한 극동지역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해당 지역에서 입지를 가진 NTC를 인수하기를 강력히 희망했다고 KT는 덧붙였다.

KT는 NTC가 국내 사업자로서 드물게 글로벌 사업 진입과 성장, 매각에 이르는 전 영역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1997년 적자를 기록하던 NTC를 22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NTC는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고 2007년에는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1억1000만달러, 순이익 25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현재 가입자는 150만여명이다.

KT는 이번 매각 대금으로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등 신흥 개발도상국과 일본 등 글로벌 사업에 투자해 해외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들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