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사건·사고 속출

2011-05-05 19:45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징검다리 연휴 첫날이자 어린이날인 5일 강릉에서 2명이 탑승한 산림청 헬기 1대가 산불 감시 활동 중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32분께 강원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소금강 계곡 인근에서 산림청 소속 AS350-B2 헬기 1대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돼 소방당국 등이 수색 작업에 나섰다.

사고 추정 헬기에는 조종사 임모(48)씨와 정비사 박모(56)씨 등 2명이 탑승하고 있으나 아직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헬기는 이날 오전 10시7분 강릉 산림 항공관리소를 이륙해 33분간 산불 예방.감시를 위한 계도 비행한 뒤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백마봉 인근에서 무선연락이 끊겼다.

낮 12시24분께는 전북 임실군 오수면 내동마을 박모(46)씨 집 안방에서 불이 나 박씨가 숨졌다.

어머니 김모(71)씨는 “마당에서 일하고 있는데 방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아들이 불길에 휩싸인 채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오전 11시19분께는 충북 제천시 청풍면 금수산에서 나물을 캐러 간 손모(62)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오전 0시36분께는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선착장 앞바다에서 조개를 캐던 고모(65)씨가 파도에 휩쓸려 숨졌다.
화재 및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낮 12시7분께 충남 서산시 수석동 수석농공단지 내 자동차 시트 덮개 생산업체인 D사에서 불이 나 공장 건물 1000여㎡를 태운 뒤 인명피해 없이 30분 만에 진화됐다.

앞서 오전 4시40분께 충남 청양군 화성면 매산리 오모(54)씨의 양계장에서 불이 나 닭 2만4천마리와 내부 1300여㎡를 모두 태워 36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낮 12시50분께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중앙시장 앞길에서 G교통 소속 5623번 시내버스(운전사 이모.48)의 우측 뒷바퀴 안쪽 타이어가 터지면서 승객 5명이 다쳤다.

또 오전 1시20분께 충북 충주시 가금면 하구암리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추돌사고 후 운전석에서 나와 2차로 노상에 서 있던 카렌스 승용차 운전자 차모(46)씨가 뒤따라오던 3.5t 화물차(운전자 권모·54)에 치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29분께는 전남 함평군 나산면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0.3㏊를 태웠고, 오후 1시30분께 광주 광산구 장덕동 한 공원에서 발생한 산불로 임야 0.2㏊가 소실됐다.

오후 1시20분께 충북 청원군 낭성면 추정리 국유림인 국사봉에 불이 나 산림 1㏊가 소실됐고,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인근 야산에서도 불이 나 소나무 290그루 등 임야 3300여㎡이 불에 탔다.

이밖에 울산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배내골에서는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왔던 5살 난 어린이가 배수로에 끼였다가 구조됐고, 중구 반구동 학성초등학교에서는 시장에 간 엄마를 찾아 나섰던 5살 난 어린 아이가 미아 신고됐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에 인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