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카드론 성장세가 올해 들어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를 제외한 6개 전업 카드사의 올해 1분기 카드론 실적은 5조456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4조4029억원)보다 23.9%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실적은 신한카드 1조4560억원, 삼성카드 1조1773억원, KB국민카드 1조586억원, 현대카드 8270억원, 롯데카드 7043억원, 하나SK카드 2287억원 등이었다.
　
이 가운데 기업계 카드사의 설장률이 특히 두드러졌다.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지난해 동기보다 24.7% 증가했으며 현대카드 39.4%, 롯데카드는 49.7%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나SK카드는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90.6% 늘어 지난 2009년 11월 분사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신한카드는 19.7% 증가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0.4%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카드론 실적은 지난해 4분기(5조9130억원)보다 7.7%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는 지난해 4분기보다 0.4%, 1.5% 각각 증가했으며 삼성카드 18.4%, 현대카드 14.9%, 하나SK카드 13.7%, KB국민카드는 2.9%로 각각 줄어들었다.
　
이는 그간 카드론이 가계부실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것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지금과 같은 금리 상승기에 카드론 부채는 가계에 더욱 부담을 줄 수 있다.
　
한편 전체 카드사 카드론 실적도 지난해 1분기 5조3000억원, 2분기 6조원, 3분기 6조6000억원, 4분기 6조원으로 3분기 이후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전업사 6곳의 1분기 현금서비스 실적은 15조151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3919억원)보다 4.3% 늘었으나 지난해 4분기(15조5580억원)보다는 4.5% 줄어 카드론과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