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과학연구원, 쇳물 공중에 띄워 물성파악 기술 개발
2011-05-05 14:30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이근우 박사팀이 섭씨 1500도 이상의 쇳물을 공중부양시켜 정확한 물리적 특성을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박사팀은 전기장을 걸어 고체를 공중에 띄운 뒤 레이저로 가열, 액체로 변하도록 해 그 물성을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일반적인 초고온 실험에서는 실험대상 재료와 재료를 담은 용기 사이의 반응을 통해 오염이 발생한다.
하지만 실험대상 재료를 공중에 띄울 경우 이 같은 오염이 원천 차단돼 재료의 정확한 물성을 파악할 수 있다.
오염 등 문제 때문에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1200도 이하의 상황에서만 철강소재의 물성 측정이 가능했다.
이 박사팀이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실제 용광로의 쇳물온도인 1500도 이상의 환경에서 측정이 가능하다.
이렇게 측정된 물성은 철강제품 주조시 초기 응고단계에서의 물성변화로 표면이 터지는 등 결함을 방지하는 중요한 정보가 되고 있다.
이 박사팀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면 초고온 재료의 물성에 관한 정보를 구축하는 등 연간 수십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