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성적 건폐율에게 물어봐"
2011-05-05 14:18
건폐율 10% 공원같은 단지 수요자 몰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삶의 질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건폐율을 최대한 낮추고 녹지와 조경 면적은 극대화한 아파트 단지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이달 말 인천 송도국제도시 5공구에 분양하는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 아파트의 건폐율은 9.77%에 불과하다. 건폐율이란 대지 면적에서 건축물이 차지하는 비율로 건폐율이 높으면 그 만큼 건축물이 빽빽하게 들어섰다는 의미가 된다.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는 건폐율이 낮아지면서 단지 내에 축구장 2.5배 규모의 중앙공간이 들어서고 녹지율도 48.9%까지 올라갔다. 동 간 거리도 최대 180m까지 떨어져 사생활 보호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뿐만 아니라 3000㎡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됐다.
반도건설이 경남 양산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양산 반도 유보라 2차' 아파트도 14%의 낮은 건폐율이 적용됐다. 주차장도 지하화함으로써 축구장 크기의 중앙광장이 대신 들어섰다. 광장에는 나무와 잔디, 조각상, 분수 등을 배치해 거실에 앉아서도 자연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아파트 동 간 거리도 최대 80미터까지 확보했다.
이달 말 한화건설이 대전 유성구 지족동 노은4지구에 분양 예정인 '노은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도 건폐율이 최대 18%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낮은 건폐율 아파트는 실제 분양에서도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의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는 건폐율 8.98%, 녹지율 42%를 앞세워 1순위 최고 청약 경쟁률 14.01대 1을 기록했다.
광교신도시에 분양된 '래미안 광교'도 건폐율이 9.99%에 불과하고 단지 녹지율이 50% 이상으로 설계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단지 중앙에 6600여㎡ 규모의 중앙정원은 잔디광장으로 조성됐고 광교산 산자락과 연계된 풍부한 숲과 120m의 숲속 생태계류원이 단지 내에 꾸며졌다.
수원 정자동에서 분양한 SK건설의 ‘수원 SK스카이뷰’도 총 3498가구 대단지였음에도 4순위에서 모집 가구를 모두 채웠다. 이 단지 역시 건폐율 12%의 친환경단지임을 장점으로 내세웠었다.
업계 관계자는 "주거환경이 아파트를 고르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조망권과 일조권이 확보되는 건폐율 낮은 아파트의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시세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