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회의에 한나라 의원 다수 불참

2011-05-04 19:37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정부와 한나라당이 4일 `3색 화살표 신호등 도입‘에 따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당정 회의를 열었으나 당쪽 인사들이 대거 불참해 비난을 샀다.
 
 당정 회의는 주요 정책에 대해 당과 정부가 협의하는 자리로 일반적으로 당에서 정책위의장과 정책위부의장, 관련 상임위원 등 10여명이 참석을 하나 이날은 심재철 정책위의장 등 2명만 나왔다. 그나마 행안위 부간사인 안효대 의원은 회의 후 20여분이 지나서야 모습을 나타냈다.

 원래 참석 대상은 14명으로 심 의장을 비롯해 정책위부의장, 경찰청을 담당하고 있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 등 이다.
 
 회의가 시작될 때까지 한나라당 참석자들은 이날로 임기를 마치는 심 의장 외에는 아무도 없었고, 박종준 경찰청차장 등 경찰청 관계자와 취재기자 20여명 뿐이였다.
 
 심 의장은 텅빈 회의장을 둘러본 뒤 “말년이라고 아무도 안오신다”며 “저 혼자 회의를 해야할 것 같다”고 허탈해 했다.
 
 한편 심 의장은 이날 “4색 신호등이 3색 신호등으로 바뀌면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설익은 정책이 나오기 때문에 정부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다”며 “새로 도입된 `빨간 화살표’를 보면 가라는 말인지 멈추라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정책위의장으로서 마지막 지적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3색 신호등을 도입하면 소통이 개선되고 안전이 확보되며 운전자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개당 10만원짜리 전구 한개가 줄어들면서 16억원의 예산 절감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