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미래다
2011-05-04 14:13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가운데 10명 중 7명은 학교생활이나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청소년의 수가 적다는 뜻이다.
지난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청소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15~24세 청소년의 10명 중 7명(69.6%)이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2008년 56.5%와 비교하면 13.1%p나 증가한 수치다.
15~19세에 해당하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경우, 68.2%가 학교생활에서, 70.3%가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의 고민거리도 시대상을 반영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공부(38.6%)와 직업(22.9%)이었다.
8년전인 2002년에는 공부 외에 외모(19.7%)도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직업에 대한 걱정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특히 20~24세 청소년의 경우, 직업에 대한 고민이 2002년 당시 8.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8.5%까지 급격하게 상승했다.
지난 1년 동안 한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 청소년이 8.8%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살의 이유로는 20~24세가 경제적어려움(28.1%)과 직장문제(15.8%)을, 15~19세가 성적과 진학문제(53.4%)를 꼽았다.
실제로 인구 10만명당 청소년 자살자 수는 2008년 13.5명에서 2009년 15.3명으로 증가, 청소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대부분의 아동(0~17세) 학대는 여전히 친부모에 의해 자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에 발생한 아동 학대는 5685건으로 전년에 비해 107건이 증가했다.
아동학대 발생건수는 2004년 3891건, 2005년 4633건, 2006년 5202건, 2007년 5581건, 2008년 5578건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또 피해 아동의 78.7%가 친부모에 의해 학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중복학대(39.4%)와 방임(35.6%)이 가장 많았고 정서학대도 13.7%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