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저축銀 특혜의혹, 전관예우도 원인”

2011-05-03 15:29

(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는 3일 저축은행 불법 대출ㆍ특혜 인출 의혹과 관련, “그동안 금융당국 퇴직자가 민간 금융회사에 재취업해오던 관행에 너무 관대한 기준을 적용했던 측면이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금융당국과 은행간 전관예우 관행이 (이번 사태에) 일부 원인을 제공했다는 사회 일각의 지적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를 접하고 대다수 국민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총리실과 관계부처는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방향으로 각계 의견도 수렴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과 관행을 확립하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한국인 4명이 탑승한 싱가포르 선적 화학물질 운반선이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것에 대해 “싱가포르와 적극 협력해 우리 국민이 무사 귀환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며 “사고 해역을 운항 중인 선박에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비상시에 대비하는 등의 예방 조치를 취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는 조선왕실의궤 반환과 관련해서는 “일본 국회의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번 도서 반환을 계기로 양국의 우방으로서의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고 사회ㆍ문화적으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