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총리, 돈 52만원 받은 혐의로 피소

2011-05-03 13:50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재일한국인 정치헌금 수수 문제가 형사사건으로 비화했다.

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가나가와(神奈川)현에 사는 주민 2명은 지난 2일 간 총리의 헌금 수수가 정치자금규정법 위반이라며 도쿄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2006년 9월의 100만 엔은 공소시효(3년)가 지났다며 제외했고, 2009년 3월에 받은 2만 엔과 8월에 받은 1만 엔, 11월에 받은 1만 엔 등 총 4만 엔(약 52만원)을 받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간 총리의 정치자금 관리단체인 소시카이(草志會)는 재일 한국인계 금융기관인구(舊) 요코하마상은신용조합(현 중앙상은신용조합) 전 이사로부터 정치헌금 104만 엔(약 1370만원)을 받은 사실이 문제되자 3월14일 "재일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한 후 이를 돌려준 바 있다.

앞서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던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전 외무상도 2005년부터 4년간 5만 엔씩 모두 20만 엔(약 264만원)을 재일한국인이었던 지인으로부터 받았다는 점이 문제돼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일본은 외국인의 일본 정치 개입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정치 헌금을 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