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군 작전 중 빈 라덴 사살" 공식 발표
2011-05-02 13:43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01년 9·11 테러의 배후인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됐다고 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발표한 성명을 통해 "빈 라덴이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 외곽에서 이날 미군의 작전과정에서 사살됐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이 빈 라덴의 시신을 확보했으며 작전 과정에서 미군이나 민간인의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는 미 정보 당국이 지난해 8월 빈 라덴의 파키스탄 내 은신처에 관한 믿을 만한 단서를 확보하고 이를 추적해왔으며 이날 자신이 빈 라덴의 제거 작전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의 사망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가장 중대한 성과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하고 "이제 정의가 실현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빈 라덴의 제거가 이슬람권을 향한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사마 빈 라덴을 10년 가까이 찾아다니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그의 사망은 오바마 대통령의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