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이슈&진단> 5월초 금리인상설 파다

2011-05-09 19:26
물가대응차원…"위안화 가치 당분간 계속 상승"

(아주경제 최헌규 기자) 중국은 ‘5.1 노동절 휴가’로 4월 30일~5월 2일까지 사흘간의 휴가를 맞았다. 이에 따라 중국의 증시도 월요일인 2일 하루 장을 열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 투자자들은 사흘간의 노동절 휴일이 쉬어도 쉬는게 아니었다. 투자자를 비롯한 금융계 안팎의 인사들은 정부 통화긴축의 향배를 가늠하느라 어느때보다 바쁘고 긴장된 연휴를 보냈다.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은 온통 추가 긴축정책 수단으로 검토될 수 있는 금리인상이나 지준율 인상 조치가 언제 취해질지 예측하는데 집중됐다.

지난 28일 중국 금융시장 안팎에는 중국이 물가대응차원에서 5월초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설이 파다하게 나돌았다. 노동절 휴가 마지막날인 5월 2일이 금리인상의 'D-데이'라며 날짜를 콕 찍어 예견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런 소문에 따라 같은날 외환거래센터의 대달러 위안화 중간 환율은 6.5051로 하락했다. 29일에는 달러 대비 위안화 시장 환율이 또다시 전일보다 0.0061위안 하락한 6.4990위안을 기록, 처음으로 6.49대에 진입했다. 이틀새 위안화 가치가 0.0106위안 치솟은 것이다.

한 전문가는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시장개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가파르게 치솟았다며 위안화 가치는 당분간 계속 오를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한때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안화가 단번에 10%나 치솟을 것이라는 괴소문까지 나돌았다.

중국의 물가 상승에는 6월까지 유지키로 한 미국의 양적완화와 약달러 정책이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이에따른 수입 인플레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일정정도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물가관리 차원에서 중국은 위안화 절상을 최근 수개월간 계속해서 허용해 왔다. 위안화의 대달러 환율을 1달러 6.5015위안으로 계산할 경우 작년 6월 이후 위안화 태환 환율은 이미 5%나 상승했다. .

하지만 인플레를 잡기위한 때문이라고 해도 위안화 절상을 무한정 좌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중소수출 제조업체들이 수출 경쟁력 약화로 줄도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화긴축에 따라 자금난도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은행은 기업 자금난과 노동절 휴가 자금을 위해 노동절 휴일 직전 공개시장 조작(중앙은행어음)을 통해 일정 자금을 방출했다.

중국당국은 노동절 휴일이 끝나가는 지금 위안화 환율을 적정선으로 운영하는 한편 지준율과 금리의 상향 조정을 저울질 하고 있다.

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총통화량(M2)는 목표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물가부담이 커질 경우 5월중 지준율을 0.5% 추가 인상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관련해 4월 CPI가 나오는 대로 5월말께 런민은행이 올해들어 5번째 지준율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루이신(瑞信)의 한 분석가는 지난 21일 작년이후 10번째, 올들어 4번째 인상으로 지준율은 이미 20.5%의 역사적인 고점에 달했다며 이제는 금리 카드가 유력하다고 예견했다.

중국은행의 한 애널리스트는 당국은 미리 4월 CPI등의 지표 정보를 입수해 검토한 뒤 5월초나 5월 중순께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반해 일각에서는 5월 금리는 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반박한다. 즉 CPI가 이미 최고점을 텃치했고 채소 등 식품가격도 내려가기 시작하는 등 물가와 주요 성장지표가 다소 진정국면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흥업은행 루정웨이 분석가는 여러정황을 감안할때 금리 인상은 올해안에 1~2차례, 지준율 인상은 2~3차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