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계산업 기상도 '맑음'
2011-04-26 09:28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26일 한국기계산업진흥회(이하 기산진)에 따르면 2분기 기계산업은 일본지진 영향, 유가상승, 유럽재정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등의 수요가 지속되면서 생산과 수출의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산이 주최한 제30회 기계산업 동향연구회 결과에 따르면 기계산업은 지난 1분기 호조세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광산기계, 공작기계, 공구, 냉동공조 등의 업황이 ‘호조’를 보이며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1분기 중 5대 기계산업의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한 89조1000억원, 수출은 33.4% 증가한 395억5000만 달러, 수입은 9.4% 증가한 213억3000만 달러, 무역흑자 80억7000만불을 기록했다.
중동·아프리카의 정세불안에 따른 유가상승, 일본 지진에 따른 부품 공급차질 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미국 등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당초 예상보다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고 기사진 측은 설명했다.
또한 2분기 중 5대 기계산업(조립금속, 일반기계, 정밀기기, 전기기계, 수송기계)은 유가상승, 원화강세, 유럽재정위기 우려 등에도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한 104.2조원, 수출은 18.0% 증가한 425억1000만 달러, 수입은 13.6% 증가한 244억9000만 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업황이 호조로 전망되지만 경기하강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본 대지진 사태에 따른 부품 공급차질이 여전히 우려되고, 중동과 아프리카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상승은 업계의 생산비용을 높여 부담이 된다.
유럽 재정위기 재발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럽 시장의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것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이런 요인을 감안하면 2분기 중 수출 증가세가 1분기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가 양호하다는 점에서 기계류에 대한 기본적인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지진사태의 영향도 부정적인 것만 있는 게 아니다. 일부 품목의 경우에는 일본의 생산차질에 따라 해외에서 한국산에 대한 수요가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진 관계자는 “생산의 경우 건설광산기계, 공작기계, 공구, 섬유기계가 ‘호조’, 수출의 경우에는 건설광산기계, 공작기계, 공구, 냉동공조기계가 전망이 밝다”며 “중동 정세불안에 따른 유가상승, 일본 지진 여파 등에도 불구 신흥국의 수요 지속 등으로 전반적으로 긍정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