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번엔 ‘염색 김’ 파문
2011-04-25 07:33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광저우에서 이번엔 ‘염색 김’으로 의심되는 불량식품이 등장해 또 다시 중국인을 경악케 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 시내 슈퍼마켓에서 물에 담그면 색소가 빠지는 이른 바 ‘염색 김’을 판매하고 있다고 중국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광주일보)가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4일 중국 광저우에 사는 덩 씨는 시내 모 슈퍼마켓에서 여섯 묶음에 5위안(한화 약 900원)하는 포장 김을 구매해 집으로 돌아와 물에 넣고 불리자 김에서 색깔이 빠지면서 물 색깔이 분홍색으로 변했다.
덩 씨는 “김을 물에 넣은 지 얼마 안돼 물 색깔이 분홍색으로 변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덩 씨는 다시금 새로운 물을 받아 김을 다시 불렸지만 몇 번 물에 헹구자 물 색깔은 금방 분홍색으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 광저우대 화공대학 식품학과의 쩡칭주(曾慶祝) 교수는 “김은 끓는 물에 장 시간 끓이지 않는 이상 아무리 오랜 시간 물에 담가 놓아도 그렇게 쉽게 색이 빠지지 않는다”며 덩 씨가 산 김이 아마 염색된 김일 것으로 추정했다.
쩡 교수는 “그러나 이 김에 어떠한 색소가 김에 첨가됐고 인체에 어떠한 위해를 가하는 지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김을 구매할 때에는 색깔, 형태 뿐만 아니라 냄새 또한 맡아봐야 한다”며 시민들이 김을 구매할 때의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인체에 해로운 사료를 먹인 '독돼지' , 옥수수가루 대신 색소를 넣은 `염색만두`, 유독성 유황으로 훈제한 `독(毒) 생강, 파라핀과 먹물을 넣은 당면, 유해 첨가제를 넣은 '독콩나물'이 잇따라 적발돼 현지 소비자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