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어류에 세슘…평소 수준

2011-04-11 18:08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우리나라 연안의 바닷물과 바다생물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에 추가로 유입된 방사성 물질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동·서·남해안에서 채취한 어·패류 및 해조류 23개 시료를 대상으로 방사능을 검사한 결과, 일부 어류에서 방사성 세슘(Cs-137)이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그러나 농도가 0.0927~0.253㏃/㎏으로, 지난 2005~2010년 6년간 정기조사(연 1회) 결과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최고 농도(0.253㏃/㎏)의 물고기를 1년 동안 18.3㎏(성인 어패류 연간 섭취량) 먹는다고 가정했을 때 예상되는 연간 피폭 방사선량은 0.000060mSv 정도다. 이는 X-선 촬영 때 받는 방사선량(약 0.1mSv), 일반인의 연간 피폭선량 한도(1mSv)와 비교해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검출된 세슘의 농도를 어종별로 살펴보면, △고등어(부산) 0.0927 △삼치(부산) 0.253 △볼락(통영) 0.104 △참돔(완도) 0.110 △불볼락(제주) 0.149 △홍어(목포) 0.0961 △넙치(흑산도) 0.117 △문치가자미(인천) 0.124㏃/㎏ 등이다.

2005~2010년 과거 정기조사 시 세슘(Cs-137)의 어종별 농도는 △고등어 0.0496~0.0746 △삼치 0.0733~0.184 △볼락 0.0619~0.164 △참돔 0.053 △불볼락 0.109 △넙치 불검출~0.132㏃/㎏범위였다.

이번 특별 조사와 겹치는 어종 가운데 유일하게 삼치만 과거 농도 최고값을 0.069㏃/㎏ 정도 웃돌았다.

KINS는 지난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동·서·남해안 근해 12개, 원해 9개 지점에서 채취한 표층 및 50m 깊이 바닷물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