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장기 재정적자 감축안' 13일 발표

2011-04-11 18:26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미국 연방정부 폐쇄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새로운 장기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오는 13일 발표한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플러프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NBC방송의 대담프로그램인 '미트더프레스(Meet the Press)'에 나와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3일 장기적인 재정적자 감축에 대한 접근법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구체적인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시간표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러프는 특히 공화당이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요구해 왔던 메디케어(Medicare·노인 의료보장)와 메디케이드(Medicaid·빈곤층 의료보장) 비용에 대해 어떤 절감이 가능한지를 오바마 대통령이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현행 제도 손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낮춰진 부유층의 세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얘기를 다시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제2의 예산전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 정부 부채상한 조정 문제와 관련, 공화당이 '벼랑끝 협상'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협조를 촉구했다.

아울러 "재정적자 감축은 균형된 방법으로 해야 한다"면서 "교육이나 과학, 개발, 혁신,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 없이 미래에 승리할 수 없다. 이는 향후 지출 관련 결정에서 북극성(지향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화당은 이에 앞서 향후 10년간 재정적자를 6조 달러 이상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5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