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이명박 대통령 LG화학 2차 전지 공장 준공식 축사

2011-04-06 11:44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충북도민과 청원군민, 그리고 LG화학 임직원과 내외귀빈 여러분, LG화학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공장의 준공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대한민국 녹색기술의 신기원을 연 구본무 회장과 김반석 대표이사, LG화학 임직원 여러분, 특히 연구개발에 힘써 온 기술인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짧은 공기에, 세계 최대의 공장을 완공하느라 애쓰신 시공업체 관계자들과 협력을 아끼지 않은 지역주민 여러분께도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의 녹색 기술력으로 전 세계 전기자동차 시대의 새 장을 여는 기념비적인 자리에 서 있습니다.
 
 세계는 산업화, 정보화 혁명에 이어 녹색성장의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화석에너지 사용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변화의 시대에 녹색성장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21세기의 세계는 녹색성장을 놓고 새로운 경쟁에 진입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2008년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습니다. 이후 매년 GDP의 2%를 녹색성장 부문에 투입하며 녹색 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또한 지구를 지키려는 인류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배출 전망치 대비 30% 줄이겠다고 국제사회에 공식 약속했습니다.
 
 이는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9위의 CO2 배출국입니다.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산업이 많고 에너지 효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면 도전에 맞서 새로운 기회를 개척하려는 적극적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산업화와 정보화시대에는 원천기술을 다른 나라에 의존해 왔습니다.
 
 그러나 녹색성장 시대에서만큼은 우리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세계에 앞서가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미래 세대를 위한 대한민국의 목표이자 살 길이기 때문입니다.
 
 전기자동차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의 핵심 산업의 하나로, 그 미래는 안전하면서도 저렴한 고출력, 대용량 2차 전지에 달려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년 간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앞 다투어 2차 전지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출발은 좀 늦었지만, 도전정신과 집중적인 투자로 2차 전지의 뉴프론티어를 개척해 왔습니다.
 
 특히 LG화학은 지난 99년 모바일용 리튬전지 양산에 성공한 이래, 2009년에는 전기차용 리튬전지를 상용화했으며, 오늘,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용 리튬 2차 전지 생산기지를 준공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까지 LG화학을 비롯한 우리 기업들은 2차 전지 세계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세계 1위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녹색산업에 미래를 걸고 전력투구해 온 불굴의 기업가 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녹색산업의 지속적 성장에는 신산업분야의 핵심소재이자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리튬 등 희소금속의 안정적 공급이 필수적입니다.
 
 이 때문에 20세기 석유경제에 이어 21세기 세계경제를 이끌 희소금속을 둘러싸고 세계 각국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희소 금속 소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09년 현재 12%에 불과한 희소금속 자급률을 2018년까지 80% 수준으로 끌어올릴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특히 리튬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칠레와 FTA를 통해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최대 매장량을 가진 볼리비아와는 작년 8월 대통령 방한시 리튬자원 연구개발과 산업화에 관한 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지금은 전기자동차가 선택이지만, 언젠가는 모두가 가야만 할 길이 될 것입니다.
 
 그 때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의 선두에 서자면 자원 확보에서 원천기술개발, 시장활성화에 이르기까지 정부와 학계·산업계가 더욱 합심해 나가야 합니다.
 
 이미 세계 유수의 완성차업체들이 우리 2차 전지 기업들과 대규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2차 전지의 힘으로 수많은 전기자동차들이 전 세계의 도로를 누빌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이는 산업적 성공이자, CO2 발생을 줄임으로써 인류가 당면한 기후변화의 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하는 일입니다.
 
 LG화학을 비롯한 우리 기업들 모두가 녹색기술개발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도 새로운 시장에 앞서 나가길 기대합니다.
 
 기업인 여러분, 정부는 지난해 ‘공정사회’를 제안한 이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강조해 왔습니다.
 
 ‘압축성장’ 시대를 되돌아보고 우리의 실천 윤리를 업그레이드해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하는 기초를 닦기 위해서입니다.
 
 진정한 동반성장은 어느 한 편만 득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데 기여해야 합니다.
 
 중소협력회사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상생경영에 앞장서 온 LG화학이 앞으로도 계속 동반성장의 새로운 기업문화를 선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지역주민 여러분!
 
 10년 전만 해도 오창은 작은 마을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2002년 오창 과학산업단지가 조성된 이후 많은 첨단 기업들이 이곳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기업은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입니다.
 
 LG화학 오창공장에 의한 신규 고용 창출도 2015년까지 4400명에 이를 전망입니다.
 
 오창은 2007년 이미 인구 3만명을 돌파해 오창읍으로 승격되었고, 지금은 4만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제 오창은 인접한 오송 생명과학단지, 청주 산업단지와 함께 우리나라 녹색성장산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 녹색산업 클러스터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5+2 광역경제권 지역발전전략의 모범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지역발전전략의 핵심은 특색 있는 선도 산업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들이 특성화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데 앞으로도 역점을 둘 것입니다.
 
 오늘 LG화학 2차 전지 공장의 준공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크게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