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LG의 지원에 ‘미소금융…활짝’

2011-04-05 13:49

(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삼성 SK LG 포스코 롯데 현대기아차 등이 지원하는 ‘미소금융’ 사업이 궤도에 안착했다.

금융 소외계층, 즉 제도권 금융회사 이용이 곤란한 이들에게 창업·운영자금 등을 무담보·무보증으로 지원하는 ‘미소금융’ 사업이 대기업들의 지원에 의해 탄력을 받고 있는 것.

5일 미소금융중앙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미소금융 대출은 1294억4000만원, 고객은 1만153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삼성 SK LG 등 112곳의 대출 실적이다. 지난 2009년 12월 미소금융 1호점 문을 연지 15개월 만이다.

SK미소금융의 대출 실적은 지난달 15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009년 12월 대출업무를 시작한 이후 1년여만인 3월 29일까지 자영업자 등 1458명에게 152억원을 대출한 것이다.

SK미소금융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미소금융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제시한 ‘찾아가는 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대출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급속한 대출실적 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이 제안한 ‘찾아가는 서비스’는 미소금융재단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 상설 지점이 없는 전국 각지의 재래시장 등을 직접 찾아 대출을 해주는 서비스다.

삼성미소금융은 재단 출범 15개월 만인 지난달 28일 국내 미소금융재단 최초로 대출금이 200억원 돌파했다. 삼성미소금융도 지점 인근의 전통시장 등 대출이 필요한 현장을 직접 방문해 대출 상담 및 접수를 받는 등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대출 활성화를 위해 미소금융이 판매하는 일반상품 외에도 화물차주 및 용달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화상품을 판매하고 추가로 이·미용협회, 세탁협회 등과 별도 대출상품 출시를 협의하는 등 직업·계층별 니즈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은 지점을 올해 4개 더 개설해 17개로 늘릴 방침이다.

LG미소금융재단은 최근서울 미아동에 5호점인 강북지점을 개소하는 한편 새로운 대출상품으로 ‘세탁업 자영업자 자립지원대출’을 시작했다.

조명재 LG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은 “서울 강북지역과 주변지역의 금융 소외계층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미소금융재단은 경기 파주, 서울 강동, 경남 창원, 부산에 이어 연내에 광주, 대구, 청주, 구미 등에서 4~5개 지점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또 대출고객을 세분화해 특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적극적인 자금지원을 실시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