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2만부 이상의 에세이 판매 비결은?…22일 발간 '화제'

2011-03-23 19:16
신정아 2만부 이상의 에세이 판매 비결은?…22일 발간 '화제'

[사진 = 신정아 씨의 자전적 에세이 '4001' 표지]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학력위조 스캔들로 유명해진 신정아 씨의 저서인 '4001'이 22일 발간 하루 만에 1쇄본 5만여 부 중 2만부 이상이 팔리며,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자신의 교도소 수감당시 수감번호를 제목으로 사용한 도서인 '4001'은 지난 2007년 일명 '신정아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장본인인 신정아가 직접 당시 이야기를 털어놓고, 지난 시간에 대한 진솔한 목소리를 담아낸 자전적 에세이다.

이번 에세이는 신정아가 사건 직후부터 약 3년 반 동안 써두었던 일기를 토대로 한다. 책은 어린 시절 기억부터 수감 시절의 이야기까지를 모두 담아내고 있다.

신정아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학력위조 사건, 예일대 박사학위 수여의 전말, 동국대 교수 채용과정과 정치권 배후설에 대한 진실, 변양균 정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스캔들, 사회 고위층 인사들의 부도덕한 추문 등에 대해 낱낱이 밝혔다.

특히 신 씨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 대해 사적인 만남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도덕 관념은 제로"라고 밝혔고, 모 유력 언론사 기자에 대해 "택시 안에서 성추행 당했다"고 적었다.

'4001'을 출판한 '사월의 책' 관계자는 "생각보다 판매 속도가 너무 빨라 2~3일 안으로 초판 인쇄 물량이 동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내일부터 추가로 2만∼3만여 부를 인쇄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