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 등 서울외곽 8곳 수도권거점으로 육성

2011-03-18 07:59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서울시가 사당동 등 외곽 8개 주요 지역을 수도권 중심거점으로 특화·육성키로 했다.

서울시는 경기지역 도시들과 인접한 서울 외곽 주요 지역을 광역생활권 차원의 중심지로 기능과 역할을 강화시킬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대상지로는 창동·상계, 연신내·불광, 마곡, 문정·장지, 천호·길동, 망우, 대림·가리봉, 사당·남현 등 8곳이 검토되고 있다.

창동·상계 지역은 의정부와 동두천으로 연결되는 서울 동북권의 중심지로 육성된다. 동북권은 인구 350만명으로 서울시 5대 생활권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며, 경기 북부 인구 150만명을 포함하면 500만명 규모에 달하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중심지가 없는 실정이다.

대규모 공공부지를 활용해 산학연의 벤처기능 등을 집적하고 상업·업무기능을 확충해 생활교류중심기능 및 쇼핑·문화기능과 연계된 신경제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연신내·불광 지역은 고양, 파주로 연계되는 거점으로 불광 역세권 개발과 고양의 영상문화 유통기능을 연계해 서북권의 신생활 경제중심지로 육성한다. 노인문화시설, 공연장, 전시장 등 복지문화기능을 도입하고 업무·상업공간을 확충해 중심지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문정·장지 지역은 성남, 용인 등 수도권 동남부와 위례신도시 및 주변지역을 서비스하는 미래형 복합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업무, 연구, 생산, 물류기능이 복합된 비즈니스 파크가 들어서게 될 문정지구를 활용해 강남의 정보기술(IT) 산업기반의 업무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연구·업무시설 유치를 검토하게 된다.

서울시는 다음달 연구용역을 착수해 2012년 상반기까지 '수도권차원의 공간구조 개편을 위한 광역거점 특화·육성방안'을 마련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도권 메갈로폴리스(거대 도시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가 같이 참여하는 수도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를 통한 협력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광역거점 도시가 발달되면 수도권 교통난 해소와 지역균형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시발전이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수도권이 경제 주도권을 확보하여 동북아 거점도시로서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