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도개공에 송도 땅 등 1조원 이상 출자..경영정상화 방안 마련..

2011-03-15 13:44

(아주경제 김종훈 기자)지난 2006년 설립 이후 방만한 사업 확장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 산하 인천도시개발공사에 대한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련됐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공사의 자금의 유동성 확보등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1조원 이상의 우량재산(토지)을 출자하고 자체 재원 확보를 위해 3조1491억원 규모의 토지와 호텔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올 상반기 안으로 송도국제도시 1공구 6만7779㎡의 시유지(추정 감정가 3075억원)와 7000억원 상당의 시유지를 오는 2014년까지 공사에 출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자체재원 확보를 위해 영종하늘도시와 검단산업단지, 미단시티, 경서국민임대주택 단지 등 3625필지 2조9345억원 상당의 재고재산을 매각키로 했다”면서 “현재 두차례 유찰이 된 E4호텔과 하버파크호텔 등 88필지 2146억원의 고정자산도 매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사의 27개 사업 가운데 금곡지구 및 구월농수산물 이전 사업 등 6개 사업은 포기 또는 매각 처분한다”며 “12개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내용과 시기를 조정하고 검단 일반산업단지 등 9개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27개 사업을 21개로 축소 조정할 경우 소요되는 사업비도 당초 23조3189억원에서 17조449억원으로 6조2740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시장은 “시는 이번 우량재산 출자와 재고자산을 매각 처분해 2014년 이후 검단신도시 및 영종하늘도시 개발사업의 투자비 회수로 무차입 경영이 실현될 것”이라며 “부채비율 개선에 따른 재원조달이 원활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공사는 지난 2006년 이후 대규모 개발사업을 확대하면서 부채규모가 2006년 1조1867억원에서 2008년 2조9378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올들어 2월말 현재 5조6352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파산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