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벤처기업, 매출도 없이 30억원 투자 유치 '화제'
2011-03-15 11:32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신생 앱 개발 벤처기업 포도트리가 앱도 출시하지 않고 매출이 전무한 상태에서 30억원의 투자를 받아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도트리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정책금융공사, 문화체육관광부 및 모태펀드 등에서 출자받은 mvp창업투자의 2개 조합으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포도트리는 NHN 마케팅센터장 출신이자 카카오 부사장을 역임한 이진수 대표를 비롯해 국내 유명 정보기술(IT)기업 출신의 마케터, 개발자, 디자이너들이 모여 지난해 7월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지금까지 국내 시장 위주의 앱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5년내 10억 다운로드,글로벌 앱 시장을 바로 공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불철주야 최고의 앱 라인업을 세우고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앱 출시도 전에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들어 벤처 캐피털 업체들이 수익모델이 뚜렷하고 실제 매출과 이익이 나는 벤처기업에만 투자하는 보수적인 시장 상황에서 앱 개발력과 마케팅 능력, 사업 비전과 인력 구성만 보고 평가 받아 투자 유치에 성공한 사례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남기문 MVP창업투자 남기문 대표는 “포도트리의 높은 사업 비전과 현재 개발 중인 앱들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번뜩이는 아이디어, 세계 최고 수준의 그래픽 디자인을 직접 보고 이 회사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게 됐다”며 “다양한 IT벤처 경험을 가진 역량 있는 인력과 팀워크까지 따져보고 최종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