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초등학교 성추행 ‘또’
2011-03-11 10:21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괴한이 서울의 한 초등학교 건물 안에서 여학생들을 추행하는 일이 벌여졌다. 초등학교 범죄안전망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1일 경찰과 용산구의 A초등학교 학부모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20분께 야구모자를 쓴 점퍼 차림의 한 남성이 학교 건물 안에 들어가 3층 복도를 거닐다가 이 학교 학생 B(10)양의 볼을 만지며 “너 예쁘다”고 말했다.
이 학교 주변에는 CCTV가 5대 설치돼 있었으나 이 남성은 쓰레기 차량의 출입으로 후문이 잠시 열린 틈을 타 학교 건물에 들어와 이 학생과 접촉했다, 이어서 4층으로 올라가 또 다른 여학생 C양을 뒤에서 껴안았다. 당시는 쉬는 시간이어서 일부 학생들이 복도에 나와 있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일부 여학생은 소리를 지르며 달아났고 범인도 이에 놀라 건물 밖으로 나와 담을 넘어 곧바로 도주한 것으로 CCTV에서 확인됐다.
이 사실을 안 학교 측은 오전 11시30분께 관할 지구대에 신고했고 범인의 인상착의를 확인하자마자 비상연락을 통해 교사와 학생들에게 “빨간 옷을 입은 남자가 돌아다니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통보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 사건을 강력2팀에 배정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은 우선적으로 학교측으로부터 넘겨받은 CCTV를 토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