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서울시의 임시주거지원을 받은 거리의 노숙인 500여명 중 30%가 자활에 성공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임시 월세를 지원한 노숙인 500여명 중 150명이 거리의 생활에서 벗어나 취업에 성공하거나 수급자로 지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임시주거 지원대상자 중 20%인 100여명은 취업에 성공했고, 10%에 해당하는 50여명은 수급자로 지정돼 국가적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 겨울 임시주거지원을 위해 노숙인이 밀집해 있는 서울역, 영등포역 등에 위치한 서울시 산하 5개 상담보호센터에서 24시간 상담체제를 갖췄다.

시는 노숙인을 35개 쪽방 등으로 연계해 10일동안 일시 지원했고, 특별보호가 필요한 노숙인의 경우엔 임시주거 일반지원 대상자로 선정해 평균 2~3개월, 최장 4개월까지 월세를 지원했다.

또 노숙인에게 월세지원뿐 아니라 응급구호, 주민등록복원, 장애인등록, 명의도용 고소고발, 파산·면책 신청, 생활용품을 지원했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임시주거지언 사업은 노숙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주거공간을 제공해 사고를 줄인 것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노숙인들의 취업과 자활의 큰 성과를 거뒀다"며 "올 겨울에도 계속해서 지원사업을 추진해 노숙인 자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