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올 봄 뷰티시장 공략 본격화

2011-02-21 17:00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올 봄 뷰티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화장품업계의 혈투가 치열하다. 실구매자인 여성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매장 리뉴얼·신(新)모델 기용·주력제품 교체 등이 한창 진행 중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은 최근 3중 기능성 BB크림 신제품을 내세워 브랜드숍 BB크림 시장에 진출했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이 제품은 BB크림 본연의 효과인 기초 스킨케어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색조화장품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임상실험 및 피부과 안전성 테스트를 거쳤다"라며 "향후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경쟁이 치열한 브랜드숍 BB크림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BB크림 제품도 리뉴얼해 시중에 내놓을 예정이다.

푸드 코스메틱 컨셉의 브랜드숍 스킨푸드는 배우 이민정을 자사 모델로 기용해 전략상품인 프리미엄 피부세포 재생라인 '백금 포도셀 라인'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도 브랜드 특성과 주요 고객층의 취향에 맞춰 새롭게 단장한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숍 아리따움은 내달 PB(자체 브랜드) 제품 메이크업 라인 '핑크 컬렉션' 출시할 계획이다. 헤라·설화수·아이오페·한율 등 브랜드별 제품 라인도 확장하고, 홈쇼핑·방문판매 등 유통채널 다각화를 통해 매출 극대화에 힘쓴다는 복안이다.

자회사 이니스프리는 최근 인터넷 광고모델로 가수 소녀시대의 윤아 대신 고래를 등장, 기능성 제품의 성분을 강조하는 홍보전략을 폈다. 이는 피부가 고운 여성을 화장품 광고모델로 활용하는 관례를 깨고 제품의 장점을 확실히 전달했다는 평가다.

한국화장품의 브랜드숍 더샘은 이달 스타터·BB크림 등 색조 메이크업 라인을 대폭 보강한 데 이어 3월께 리뉴얼 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수 이승기를 앞세운 판촉 활동도 강화한다.

네이처 리퍼블릭도 히트상품인 '콜라겐 스킨 부스터'를 2년 만에 리뉴얼하고 본격적으로 고객 끌기에 나섰다. 제품 라인의 차별화를 위해 화장품 성분을 강화하고, 용기도 변경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업체가 뷰티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모델 교체, 고정관념을 탈피한 신개념 마케팅 구사 등 고객을 끌어들일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