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평창, 가능성 있다”

2011-02-17 14:48

(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7일 평창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있었던 IOC 실사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조금 더 열심히 하면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17일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관련 프리젠
테이션에서 IOC 실사단과 함께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사이몬 발더스톤 환경담당 
전문가, 길버트 페리 평가위원, 이건희 회장, 조양호 회장, 구닐라 린드버그 평가위원장.


이 회장은 이어 각오에 대한 질문에는 “열심히 해야겠지요”라고 답해 의지를 분명히 했다.

IOC 실사단의 반응이 전 보다 나아졌다고도 설명했다.

이 회장은 “실사단 반응이 지난 2014년 보다 좋냐”는 질문에 “나아졌다”고 표현했다. “IOC 위원들 반응이 좋아졌다는 거냐”고 재차 물었을 때에는 “어렵고 예민한 질문”이라고 즉답을 피했지만, “IOC 위원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여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이날 보광피닉스파크 호텔에서 미리 기다리다 평가단을 영접한 이 회장은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경기장과 스노보드 경기장에서 진행된 현장 프레젠테이션도 참관했다.

현장실사가 끝나고 IOC 평가단을 보광피닉스파크호텔 내의 아시안식당으로 초청해 약 1시간30분 동안 오찬을 주재하며 환담한 이 회장은 평가단이 탄 버스가 떠날 때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한편 이날 오찬 행사는 이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이 함께했고, 이 회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