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앞둔 골프회원권시장 관망세 숨고르기

2011-02-17 10:30


[2월 3주차 골프회원권 시세 동향]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골프회원권의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연초부터 꾸준한 매수세 유입으로 강세장을 보였던 회원권 시장이 금주 들면서 매수세의 관망세로 숨고르기를 하듯 강보합장세에 돌입하고 있다.

매물부족 현상에 가격대를 불문하고 호가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매수세가 추격매수에 나설지 주목되지만, 현재의 매수 세력들이 실 이용목적 중심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이용가치가 부각되는 종목과 접근성이 뛰어난 종목위주로 추가상승이 기대된다.

다만 코앞으로 다가온 시즌이 이미 매수 세력이 어느 정도 기반을 갖춰놓았다는 견해와 더불어 회원권 시장의 강보합 지속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매물과 거래량이 많지 않은 고가대 종목들은 매물이 극도로 부족한 가운데 지난해 말부터 법인 매수세가 누적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매물 확보가 힘든 상황이다. 여전히 활발한 거래량을 보이고 있는 저가대에서 일부 매물부족현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종목이 늘고 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다.

17일 현재 전국에 거래되고 있는 117개 주요 회원권의 평균 시세는 1억8781만원으로 지난주 대비 0.16% 상승했다. 가격대별로도 초고가대가 0.08%, 고가대가 0.07%, 중가대가 0.22%, 저가대가 0.44% 상승했다.

△ 중부권

중부권의 평균 시세는 2억2545만원으로 지난주 대비 0.15% 상승했다.

한동안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던 수도권 인기클럽들이 호가차이가 크게 나면서 매수세가 소극적이다. 기흥, 뉴서울이 매수세 관망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남서울은 소폭 하락했다. 법인매수세의 누적으로 올 해들어 2억 원 가까이 호가 상승한 남부가 상승피로로 시세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가대 인기종목인 발안이 저가 매물을 찾아보기 힘든 가운데 호가차이가 크게 벌어진 종목에서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15%의 상승세를 보였던 안성 베네스트-우대의 조정이 길어지면서 시세변동이 없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주주식, 몽베르, 이포 등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하면서 활발한 거래량을 보이던 저가대 회원권에서 꾸준한 매수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매수세는 증가한 반면 매도세가 시즌을 앞두고 회원권의 보유와 이용에 비중을 두면서 매물부족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남부권

남부권 평균 시세는 7358만원으로 지난 주 대비 0.23%의 상승으로 설 연휴 전후로 잠시 주춤하던 회원권 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영남권의 대구와 선산이 매물부족을 보이면서 각각 3.17%, 1.59% 상승했다.

영남권의 경우 매수세의 유입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매물부족이 지속되면서 거래량이 저조한 가운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호남권의 종목들은 연휴 이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경렬 동아회원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