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업계, B2C 시장 공략에 사활 건다
2011-02-13 12:00
건설경기 침체로 B2B 시장 위축..신제품 개발, 접점강화로 B2C 강화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욕실업계가 B2C 시장에 대한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한 기능과 친환경까지 고려한 이른바 ‘스마트 그린(Smart Green)’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며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한 해를 보낸 업계는 올해 들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건설경기의 불황과 그에 따른 아파트 시장의 축소로 B2B시장이 어려움을 겪게 되자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B2C 시장의 가능성에 눈을 돌린 것.
특히 최근 소비자들이 웰빙(Well-Being)이나 로하스(Lohas) 와 같은 생활 방식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욕실문화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점 또한 업계가 B2C 시장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는 이유이다.
더욱이 업계의 대표적인 상품 중 하나인 비데시장의 일부를 생활가전업체에서 이미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차별화를 통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는 것 또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아파트 입주 시에도 소비자가 직접 욕실 용품이나 가구제품을 직접 고르는 등,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는 대림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 아이에스 동서 등 업계는 비데일체형 도기를 비장의 무기로 내놓았다.
각 제조사들이 내 놓은 양변기와 비데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아 제품 선택이 불편하고 위생 상의 문제 등도 제기돼 온 일반 양변기에 전자식 비데를 장착하는 기존의 방식을 타파하고 외형적인 문제 해결과 함께 위생적인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비데일체형 스마트도기’ 개발과 출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대림바스는 지난해 12월 인체 감지 센서를 탑재해 손을 대지 않아도 시트 커버가 스스로 여닫히고 자동 물내림 기능을 갖춘 ‘스마트렛 프레스티지(SMARTLET Prestige)’를 출시했다.
최첨단 향균(SaniMax), 방오(N-CeraClean) 기술 적용으로 위생적인 측면을 강화함과 동시에 외에도 인텔리전트 무선 리모컨 ‘DMB BATH PAD’ 장착으로 새로운 욕실문화 정착이라는 패러다임도 제시했다.
기존 B2C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 온 아메리칸스탠다드는 최근 일체형 양변기 레지오(REGIO)를 국내에 선보였다.
'세상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명품 양변기’ 별명답게 편안함을 강조한 레지오는 쇼룸 ‘바스하우스(Bath House)’를 운영하며 소비자와의 접점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이에스동서의 ‘C1000’은 양변기의 탱크에 물을 담았다가 수세하는 방식인 담수방식을 사용해수압을 이용한 직수방식보다 수압이 낮은 리모델링 건축물 등에도 시공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대림바스 관계자는 ““소비자의 직접 시공이 일반화되어 있는 거실, 주방과 같이 욕실시장에서도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업계의 소비자 중심 제품 개발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