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치매로 병상에 계신 아버지에 눈물 고백
2011-02-09 11:04
김병만, 치매로 병상에 계신 아버지에 눈물 고백
8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한 김병만은 개그맨으로 성공한 뒤 비로소 부모님께 효도를 할 수 있게 됐지만 아버지가 병상에 있는 사실을 눈물로 고백했다.
이날 김병만은 어려웠던 집안 형편에도 개그맨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고생하던 시절 아버지와 다툰 적이 있었다면서 “조금씩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아버지께 고향에 땅을 사 멋진 집을 지어드리겠다고 약속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김병만이 드디어 고향에 땅을 살 무렵 아버지는 대장암 판정을 받았고, 동시에 치매가 진행 중인 사실을 알게 됐다고. 김병만은 “어머니와 아들, 딸은 모두 돈을 벌기 위해 나가고 고향집에 홀로 계시던 아버지가 외로움을 술로 달래시다가 10년 전부터 치매를 앓으셨다더라. 그런데 우리는 아무도 몰랐다”며 통한의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김병만은 “대장암 수술 후 아버지의 치매 증상은 급격히 심해져 가족도 못 알아보고 어린 아이가 됐다”면서 “결국 아버지를 요양원에 모시게 됐다”고 밝히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후 김병만은 아버지의 병수발 비용과 삶이 어려운 가족들을 보살피기 위해 쉼 없이 일을 해야했고, 그 때문에 아버지를 자주 찾아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병만의 발길이 뜸하자 아버지의 요양원에서는 “아들도 아니다”는 소문들이 나돌기 시작했다.
김병만은 이 같은 이야기를 전하며 “정말 속상하지만 내가 일을 안하면 안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고 눈물을 흘렸다. 또 김병만은 “아버지가 아들의 도움을 원하던 때에 힘이 되어주지 못했고, 아버지가 성공한 아들의 모습을 보며 기뻐해 주지 못하는 게 가슴 아프다”고 전했다.
더불어 김병만은 “밥이라도 제 손으로 먹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 가보지 못해서 너무 죄송하다. 제가 상을 받고 좋은일 있을 때마다 항상 아버지 생각납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라고 영상편지를 띄우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이날 ‘승승장구’에는 김병만의 몸개그 스승인 프로레슬러 이왕표가 몰래 온 손님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