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박준현 "美 경제회복 최대 수혜국은 한국"

2011-02-09 10:49
-"한국 IT·자동차 양대산업 강국"<br/>-"금리 연말께 3.5%..원달러 환율 1000원"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증권 박준현 사장이 미국 경제회복의 최대 수혜국가로 한국을 꼽았다.

박 사장은 9일 삼성 사장단회의에서 '금융시장 진단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올해 미국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미국은 IT와 자동차 부분의 비중이 큰데 한국이 양 시장에서 모두 강하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또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양적 완전 정책을 꾸준히 시행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회복이 가시회돼고 있다"고 낙관했다.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 역시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게 박 사장의 전망이다. 그는 또 이같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5,3%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물가와 환율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박 사장은 "인플레이션이 중요한 부분인데 정부의 대응정책이 마련될 것"이라며 "점진적으로 금리가 올라 기준금리는 연말께 3.5% 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원화 강세가 지속돼 원달러 환율이 10% 내외로 절상할 것"이라며 "1000원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국내외 경제기관에서는 올해 원달러 환율을 1040~1050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 삼성경제연구소 정기영 소장 역시 1080원대의 환율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박 사장의 전망은 향후 국내 기업들의 수출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 변수와 관련해 박 사장은 "배럴당(두바이유) 120달러를 넘어서면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다만 유가는 연간기준으로 90달러 정도에 머물 것"이라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