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비리입건 직원포함 해외연수

2011-02-08 20:39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충북도교육청이 비리로 입건된 공무원까지 포함해 대거 관광성 해외 연수를 실시해 말썽을 빚고 있다.

8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국 소년체육대회 유공자로 교사 등 공무원 47명, 운동부 코치 3명, 충북도 체육회 직원 2명 등 52명을 선발한 뒤 2팀으로 나눠 이날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후쿠오카 일대에 대한 해외연수를 실시했다.

이들 중에는 체육용품 구매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최근 경찰에 입건된 교육청 공무원 2명, 교사 1명이 포함돼 있어 해외연수 대상자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이번 연수 과제를 선진형 학교운동부 모델 연구로 정했으나 정작 현지 일정의 상당 부분은 단순 관광성으로 짜여 있다.

첫째 날과 둘째 날에는 체육시설 견학 등과 함께 아사히 맥주공장 견학 및 시음, 구마모토성 탐방 등으로 구성돼 있고 셋째 날에는 아소산 탐방, 긴린호수 탐방, 일본 전통 거리 자유탐방 등 아예 관광으로 모두 채웠다.

해외연수 비용은 1인당 144만원으로 모두 6000만원을 도교육청 예산으로 마련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지역 체육계 인사들의 사기를 북돋우려고 해외연수를 마련했다”며 “일부 입건된 인사는 현재 징계를 받은 상황이 아니어서 해외연수를 떠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