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캐피탈, M&A 전략 바뀌나

2011-02-08 16:56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최인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이 웅진캐피탈 사장에 취임함에 따라 향후 웅진캐피탈의 인수·합병(M&A) 전략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웅진캐피탈은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2006년 5월 설립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81.8%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캐피탈은 주로 금융업 투자에 집중하며 그동안에 저축은행 인수에 주력해 왔다. 현재 운용 중인 PEF 중 '웅진금융파트너스'를 통해 서울저축은행에 이어 늘푸른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한 것이 한 예다.
 
웅진캐피탈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웅진그룹 차원에서 금융업에 진출한다고 했을 때 여러가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투자를 통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웅진캐피탈의 새 수장으로 최인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이 영입됨에 따라 이 같은 인수 전략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웅진캐피탈이 인수 대상을 저축은행 뿐 아니라 향후 다양한 금융업 분야로 넓힐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관련 업계는 그간 최 사장이 보여준 M&A 행보를 근거로 이 같은 예상를 하고 있다. 실제로 최 사장은 국민은행 부행장 시절인 2008년 3월 한누리투자증권을 인수해 KB투자증권에 편입시켰다. KB금융지주 전략담당 부사장이 된 후에도 여러 금융업의 M&A를 진두지휘해 왔다.
 
웅진캐피탈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수 전략이나 투자 방향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최 사장이 M&A방면에서 은행, 보험, 증권 등 다방면에 걸쳐 노하우를 쌓은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해 PEF운용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으로선 인수한 저축은행 등 투자한 회사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단 입장이며 보험, 증권 등에 대한 투자는 향후 시장 전망과 그룹방침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