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도 학원가랴 바쁜 中 고딩들
2011-02-08 07:31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에 가족 친지들이 함께 모여 화기애애한 시간을 갖는 반면 중국 대다수 고등학생들은 설 연휴에도 학업을 위해 수 천 위안에 달하는 수업료를 학원에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국 관영 인민라디오방송의 시사프로그램 신원왕가오펑(新聞晩高峰·신문만고봉)은 최근 설 연휴에 고액의 수업료도 불사하고 유명 스타 강사나 과외 선생님을 모셔놓고 공부에 열을 올리는 중국 고등학생들의 모습을 소개했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혹은 부모에 등 떠밀려서 설 연휴에도 각종 학원으로 향하고 있는 것.
올해 고등학교 3학년에 진학하는 왕웨이는 “주변 친구들이 모두 설 연휴 학원을 수강한다”며 “혹시 학업 면에서 뒤쳐질 까봐 두려워 학원에 등록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 학부모도 “아이가 피곤해 하는 것 같아 학원 등록을 하고 싶지 않았다”며 “그러나 다른 얘들이 모두 학원에 등록하는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학원에서는 ‘스타급 강사’ 이름을 내걸고 학생들 유치하는 데 안달이 났다.
중국 허난 정저우 시내에 위치한 한 학원 관계자는 “학부모들은 일류 대학에 자녀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이 짧은 설 연휴 기간에도 자녀들을 학원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