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랜드 캐니언 소음 공해 규제 나서

2011-02-08 08:56
미국 그랜드 캐니언 소음 공해 규제 나서

(아주경제 오민나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 북부의 거대한 협곡인 그랜드 캐니언에서 경비행기나 헬리콥터 관광이 대폭 규제된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은 연중 내내 그랜드 캐니언 상공을 선회하는 비행기에서 발생하는 소음 공해를 막기 위해 소음이 적은 비행기만 관광을 허용하거나, 관광 비행시 고도를 높이도록 하는 방안, 일시적인 `비행금지 구역' 설정 등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또 일출 후 1시간, 일몰 전 1시간 동안에는 항공 관광을 금지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는 햇빛이 반사되면서 바위의 색깔을 붉고 노랍게, 또 회색빛과 갈색으로 빛나게 하는 가장 아름다운 시간대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기위한 조치라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팔마 윌슨 그랜드 캐니언 관리공단 총책임자는 "콜로라도 강의 힘찬 물살소리, 큰 소나무들 사이를 살랑살랑 가르는 바람 소리, 캐니언 굴뚝새의 지저귐과 같은 자연의 음색이 없다면, 그랜드 캐니언 관광의 본질은 퇴색되는 것"이라며 소음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콜로라도강의 거대한 협곡 층을 돌며 구석구석 관광할 수 있는 경비행기나 헬리콥터 관광은 인기가 높아 연간 40만 명이 항공 관광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