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스마트폰이…웃고 운 삼성-LG전자
2011-01-28 17:12
삼성 IT사업부문 효자 노릇, LG 늦은 대응에 끝까지 '발목'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희비를 갈랐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사업부문은 영업이익 1조4400억원을 기록,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로 전체 실적을 견인하며 '효자'로서 노릇을 톡톡히 한 반면,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2622억원의 영업손실률로 ‘애물단지’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휴대폰 판매량이 2억8000만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4분기 통신부문 매출은 12조1100억원, 영업익은 1조4400억원에 달했다.
영업익에 대한 시장 예상치가 1조2000억원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폰인 ‘갤럭시S’와 태블릿PC ‘갤럭시탭’ 등 전략제품의 효과가 기대보다 좋았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전자는 분기 사상 최대인 8070만대의 휴대폰 판매량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중에서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한 ‘갤럭시S’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스타’와 같은 풀터치폰 등도 꾸준히 판매,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반면 지난 26일 실적발표를 한 LG전자는 지난해 내내 지적된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늦은 대응이 막판까지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스마트폰 약세를 만회하기 위한 일반 피처폰 확대도 쉽지 않았다. LG전자는 지난해 판매 목표로 잡았던 1억4000만대에 훨씬 못 미치는 1억166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여세를 몰아 올해 스마트폰 급성장이 예상되는 러시아, 동유럽, 아시아 등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시장과 소비자 니즈에 따라 다양한 가격대와 기능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서비스와 콘텐츠 부문 경쟁력도 더욱 강화해 삼성만의 차별화된 모바일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기업용 모빌리티 솔루션도 본격화해 기업간거래(B2B)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상반기 중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 후속 모델을 출시하고 메스 스마트폰 라인업도 지속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한 ‘옵티머스 2X’와 특화된 디자인을 장점으로 내세운 ‘옵티머스 블랙’ ‘LG 레볼루션’ 등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구글의 차세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허니콤’이 탑재된 태블릿PC와 태블릿PC와 연동이 가능한 N스크린 서비스를 통해 무너진 자존심 되찾기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