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최중경 장관임명, 與 “불가피한 조치”vs 野 “오기인사”
2011-01-27 12:20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여야는 27일 청와대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을 임명한 것에 대한 반응에서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한나라당은 “국정공백 최소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평했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발했다.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법 절차를 무시하고 국정 발목잡기로 일관하며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끝까지 거부한 결과 경과보고서 없이 지식경제부 장관 임명이 진행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오늘 장관 임명은 법에 따른 정당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두 신임 장관은 이제 이명박정권 후반기 국정을 이끌어갈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선진일류국가 건설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며 “서민 경제 활성화와 물가 안정,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등 실물경제 분야의 성과를 위해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현희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 장관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도덕성과 전문성 모두 함량미달로 드러났고 정 장관 역시 부동산 투기와 주유비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의혹이 해명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했다.
전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은 오직 오기인사, 국민무시인사로 불통의 대통령임을 다시 한번 이번 장관 임명 과정에서 국민에게 확인시켜주었다”며 “민심을 거스른 부적격인사들의 장관임명강행은 이명박 정권의 레임덕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오만한 정부의 독기인사가 레임덕을 자초했다”며 “민심을 외면한 청와대에 설날 민심의 거친 파도가 휘몰아칠 것”이라고 비난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이미 국민의 70%가 반대하는 여론조사까지 발표된 마당에, 4대강사업 밀어붙이듯 하는 장관 임명에 섬뜩하기까지 하다”고 꼬집었고,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은 “이번 임명은 국민의 뜻을 무시한 이명박 대통령의 일방통행 선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