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앞으로 청와대에서 일체 개헌에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태희 대통령 실장과 통화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23일 열린 당청회동에서 이 대통령이 ‘당이 개헌 논의 제대로 해달라’고 말했다는 이날 보도와 관련, “대통령이 언급한 것은 ‘현재 개헌이 권력구조만 가지고 논의되는데 사실상 중요한 것은 기본권 조항이나 여성관련 문제 아니냐’는 것이 전부였다”며 “개헌의 논의되려면 이런 것들이 같이 논의 되어야 한다는 취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이 대통령이 ‘당이 중심이 돼 개헌을 추진하라’는 쪽으로 해석된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
　
　김 원내대표는 전날 당청회동을 설명한 기자간담회에서 ‘개헌 관련 언급은 일체 없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런(당청회동 당시 대통령의 개헌관련 발언)내용은 사실상 지금까지 대통령이 계속 언급해 온 것이고 지나는 말로 하셨기 때문에 말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개헌은 당청회동의 주제가 아니었다”며 “개헌의총 연기 관련 이야기 역시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