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4G 기술…韓, 스마트폰 시장 한발 앞서나

2011-01-25 17:59
국내업체들 2015~2021년 363조원 매출 전망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4세대(4G) 이동통신 시스템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는 25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형태근 방통위 상임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대 600Mbps의 초고속 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dvanced)' 시스템을 시연했다. 

이날 시연 행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개발 경쟁이 치열한 4G LTE 시스템을 국내 기술로 개발해 차량 이동 중 TV로 3D(입체) 풀HD(고화질) 방송을 보는 등 고용량·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시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TRI는 이번 기술 개발로 국내 업체들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휴대폰분야 세계 시장 40% 점유로 346조원, 기지국 및 네트워크 장비분야 15%의 세계 시장 점유로 16조7000억원 등의 매출을 달성하고, ETRI 자체적으로도 4000억원 이상의 기술료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된 기술은 현재 국내 중견기업에 이전돼 상용화를 추진 중이며,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께 상용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ETRI는 그동안 국제 및 국내 특허를 500여건 출원하고 표준기고 202건을 반영시켰으며, 핵심 표준특허 24건을 확보해 LTE-어드밴스드 표준에 반영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흥남 ETRI 원장은 "4G 이동통신 시스템 기술인 ‘LTE-advanced’ 개발로 우리나라가 모바일 분야의 표준과 특허를 장악해 명실상부한 모바일 주도권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이번 기술 개발에 따른 원천기술 확보로 상당액의 기술료 수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상훈 방통위 방송통신녹색기술팀장은 "4G 이동통신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기존 800~900MHz 주파수에서 가능하지만 현재 용량이 부족해 추가 주파수 확보를 통해 상용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술 개발은 지식경제부 지원으로 2006년부터 643억원이 투입돼 총 5년간 수행됐으며, 공동 연구기업으로 가인정보기술, 네스랩, 넷커스터마이즈, 모비안, 스핀텔레콤, 시스레인, 시스메이트, 이노와이어리스, KT, 피플웍스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