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수출·고용·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
2011-01-25 09:10
이 대통령-대기업 총수 간담회.. 기업별 계획 발표<br/>
24일 낮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이명박 대통령(가운데) 주재로 ‘수출·투자·고용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청와대] |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국내 30대 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오찬 회동을 겸한 ‘수출·투자·고용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기업 총수들은 저마다 올 한해 수출과 투자, 고용 확대를 위한 계획들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다음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대기업 대표들의 발표 및 토의 내용.
△구본무 LG그룹 회장=지난해 경제위기를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정부에서 보여준 관심과 지원으로 기업 활동에 큰 도움을 받았다. 정부와 기업이 한 마음으로 노력할 때 대한민국의 경쟁력과 위상 높일 수 있음을 확인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LG는 지난 1년간 약 16조원을 투자했고, 올해는 국내 18조원, 해외투자와 자본투자를 포함할 경우 총 21조원을 투자코자 한다. 고용 측면에서도 작년 1만5000명에 이어 올해 1만7000명 이상을 신규채용할 예정이다. 동반성장에 있어선 지금까지 자금지원뿐아니라 미래기술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과 장비 및 부품국산화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앞으로도 협력회사가 경쟁력을 갖추도록 계속 지원하겠다. 특히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은 경쟁력을 높이는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아래 실질적으로 결실을 이루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국정목표인 ‘5% 경제성장’에 기여키 위해 국내투자와 해외자원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국가경제성장에 힘을 보태겠다. 우린 올해 10조5000억원의 투자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 가운데 국내투자 8조8000억원이고, 1조7000억원을 해외자원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자원보유량을 지금의 2배 수준인 10억배럴까지 늘릴 계획이다. 효과적인 고용창출을 위해 사회적 기업을 계속 활성화하고 있다. 또 취약계층 등 사회저변에 대한 고용확대를 지방자치단체와 사회적 기업, 관계사 등과 계속 추진해 30개 이상의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 이를 통해 4000개 이상의 취약계층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동반성장과 관련해선 올해 특히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센터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산업의 동반성장을 강화해 나가겠다. 앞으로 이게 앞으로 잘 되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준양 포스코그룹 회장=철강업계는 원료값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원가절감과 기술개발을 통해 정부의 ‘3% 물가안정’ 목표에 적극 호응토록 하고 있다. 동반성장과 관련해선 금년에 포스코그룹이 진정성과 지속성을 갖고 동반성장의 온기가 제2, 3, 4차 업체에까지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정당성이 국제 스포츠사회에서 많은 지지를 받아오고 있다. 전 국민의 간절한 염원이며 국가대업인 평창 동계올림픽을 반드시 유치해 기쁜 소식을 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5%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키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발전소 수주를 계기로 올해 민·관 협력 아래 본격적인 원전 수출의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선진경제로 가기 위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이 실효를 거둘 수 있게 직접 챙기겠다.
△김윤 삼양사 회장=식품 소재는 곡물을 많이 쓰는데 최근 곡물가가 많이 올라 걱정이다. 그런데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서 국제곡물유통시스템 참여를 추진하고 있어 반갑게 생각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신에너지, 신소재 등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 투자에 주력하고, 친환경산업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런 투자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 및 채용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업종별 중소협력업체를 지원해 동반성장을 위한 실질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다.
△이희범 STX그룹 회장=‘삼호주얼리’호 선원이 전원이 구출된데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해운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감사하다.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서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로 이번 작전이 완벽하게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많은 기업이 해외자원개발 플랜트를 건설하는데 아프리카 등 돈이 없는 나라는 기업이 파이낸싱을 갖고 오게 한다. 정부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석채 KT 회장=투자는 계속 늘리고 있다. 고용은 지난 해 1000명을 채용했는데 이 가운데 고등학교 졸업 또는 전문대학 졸업이 310명이다. 성과급을 늘렸더니 이 가운데 5000만원의 연봉자도 생겼다. 보통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들겠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비(非)메모리반도체 분야 사업을하고 있다. 세계시장은 메모리가 20%, 비메모리 80%다. 정부가 계속 관심을 가져 달라.
△구자홍 LS그룹 회장=녹색산업 발전을 위해 3가지 방향의 사업을 전개하겠다. 첫째, 전기·전력기술을 바탕으로 에너지 절감제품을 적극 개발하고, 둘째, 리사이클링 사업을 적극 확대하며, 셋째, 신재생에너지분야의 적용 등 다양한 솔루션 개발 중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투자와 고용이 증가추세에 있다. 신세계는 ‘협력회사가 신세계의 미래를 결정짓는 주요 파트너’란 인식을 모든 회사원이 공유하고, 동반성장을 그룹 전체의 전략적 정책으로 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신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힘을 모으고 있다. 내가 직접 동반성장을 챙겨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 상생을 통해 성장하고 국가경제에 기여토록 최선을 다하겠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건의사항이 있다. 공장부지 확보를 위해 바다를 매립하고 있는데 애로사항이 많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부지 확보를 지원해주기 바란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한·미FTA가 원만히 합의된데 대해 대통령에게 감사하다. 한·미FTA는 양국 간 투자를 늘려 서로 ‘윈-윈(win-win)’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가능한 한 조속히 한·미FTA가 비준돼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