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수도권 특수부장회의 개최...2차 사정 ‘박차’

2011-01-24 13:54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검찰은 24일 수도권 특수부장회의 개최를 계기로 설연휴 이후 본격적인 2차 사정수사에 나설 태세다. 사정의 방점은 △사회지도층 비리 △토착비리 △금융비리 등에 찍힐 전망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이날 수도권 14개 검찰청 20여 명의 특수사건 전담 부장검사가 참가하는 특수부장회의를 열고 수사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논의했다.
 
 대검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그동안 진행해온 특수수사들을 추스리고 앞으로의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사정수사의 진행상황을 총점검하고 일선 수사팀의 의견을 취합, 조율해 설연휴 이후 수사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규 검찰 총장은 회의에서 “사회지도층 비리와 토착비리, 금융비리 등 범죄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져 설 이후 사정이 정관계 고위층을 직접 겨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수도권에 국한된 회의지만 주요 사정수사가 수도권 지역 검찰청에서 행해지고 있어 검찰 전체의 특수수사 전략회의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현재 검찰은 경찰 고위간부들의 인사비리 수사로 번지는 서울동부지검의 ‘건설현장식당(함바) 비리’ 의혹 수사를 비롯해 서울서부지검의 한화.태광그룹 비자금 수사, 중수부의 C&그룹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 등을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유력정치인들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경기 고양시 식사지구 비리 의혹을 파헤치고 있으며 서울북부지검은 청원경찰 입법로비에 연루된 국회의원 6명을 기소한 데 이어 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