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반도체 사장 "D램 가격 이르면 1분기 반등 할 것"
2011-01-24 14:44
(아주경제 조영빈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이 D램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빨리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2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1 IT산업인 신년 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2분기 중에 D램 가격이 오르길 희망했는데 이보다 더 빨리 오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 가격을 바닥으로 보고 사실상 1분기 중 가격 반등을 예상한 것.
권 사장은 32나노급 반도체의 양산 시기에 대해선 “올해 연말에 샘플링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상당히 많은 물량이 양산에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비모리반도체에 4조원 가량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해 총 투자액 10조 4000억원 가운데 비메모리 반도체에 4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것.
권 사장은 "4조원의 나머지 부분을 메모리에 투자할 것”이라며 특히 메모리 분야 투자에 대해 “시황에 따라 더 투자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작년 파운드리 부문에서 세계 10위라는 성적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만족이란 게 있을 수 있겠느냐, 올해는 하이엔드급 이미지 센서와 모바일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더 잘할 것”이라며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날 함께 참석한 권오철 하이닉스 반도체 사장은 D램 시황을 묻는 질문에 “지금이 바닥이 아닐까 싶다”며 짧게만 대답했다.
비메모리반도체 사업 확장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지금은 메모리 부문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비메모리 부문 사업 확장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현, 권오철 사장 외에도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지식경제위원회 김진표 의원, 이각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부처 인사들과 윤종용 삼성전자 고문, 김대훈 LG CNS사장,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 등 재계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