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구제역 위기…경북 문경에서 구제역 신고 이어져
2011-01-23 21:27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경남지역에서도 처음으로 의심신고가 나와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경남 김해 주촌면의 의심신고는 돼지농가에서 나온 것으로 현재 36%에 불과한 저조한 돼지 백신 접종률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국에 걸쳐 한우에는 백신 예방접종이 완료됐지만 `종돈‘(種豚)을 제외하고 `모돈’(母豚)과 비육돈(일반돼지)에 대한 접종률이 강추위와 폭설 등으로 인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20일을 전후해 한우에 대한 백신접종은 모두 마쳤지만 아직까지 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상태”라면서 “지난 21일 밤 220만마리 분량의 백신이 도착한 만큼 신속한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이날 상당수 지역에 폭설이 내려 접종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날 경북 문경 불정동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데 이어 같은 문경읍 한우농가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지난 22일부터 구제역 의심신고가 줄어들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경기 평택, 충남 아산.천안, 강원 고성에서도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백신 접종 뒤 14일가량이 지나면 항체가 형성되는 만큼 지역별로 항체가 생긴 가축이 늘어나면서 구제역이 진정될 것”이라며 “하지만 2월초 설을 맞아 대규모 인구이동이 예상되고 있어 이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구제역은 7개 시.도, 62개 시.군, 142곳으로 집계됐다. 살처분.매몰 규모는 4638농가, 248만8164마리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