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에서 배우는 한국어' 26일 첫선

2011-01-21 09:56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중남미 거주 동포와 현지인들을 위한 '맞춤형 한국어 교재'가 오는 26일부터 국내 독자들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배포된다.

국립국제교육원 측은 21일 아르헨티나 한국교육원이 최근 중남미 국가에 거주하는 동포 2세와 현지인들을 한층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고 현지 실정에도 맞게 편집한 한국어 교재 '중남미에서 배우는 한국어'를 제작했다고 밝했다.

아르헨 한국교육원장(2007∼2010) 재직시 교재 발간 작업을 주도하고 지난 달 귀임한 이은경 국제교육원 연구사는 "한국어 교재의 내용은 한국의 사회, 문화 등이 중심이고, 주로 영어권 거주 동포들을 배포 대상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중남미에 오랫동안 거주해 온 동포 자녀나 한국어를 배우려는 현지인들을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새 교재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이 연구사는 중남미 지역의 한글학교 교사나 현지 대학의 한국어과 강사들도 현지의 문화와 날씨, 계절 등을 고려해 실정에 맞는 교과서 제작 필요성을 한국교육원에 요청해옴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 공모 사업에 신청, 지원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교재 집필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이 연구사 외에 추인경 아르헨 한글학교 교장, 이은화 중남미 문화원 교수, 하정현 아르헨 코르도바 대학 한국어과 강사 등 아르헨 한인 2세와 현지인들을 대학과 연구소에서 10년 이상 가르친 경험이 있는 집필자들이 맡았다.

이 책은 동포 교육뿐 아니라 현지 초등학교에 한국어를 보급할 목적으로 집필된 만큼 아르헨을 비롯해 중남미 현지의 초등학교에 한국어 특별학습 교재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교육원은 오는 26일 오후 12시 서울 국도호텔에서 교육과학기술부와 외교통상부, 칠레를 비롯한 주한 외국공관 교육관(11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재 출간 기념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