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DR 전환, 전년보다 59%↓
2011-01-20 14:13
(아주경제 이지현 기자) 지난해 해외 증권예탁증권(DR·Depositary Receipts)과 주식 간의 상호 전환 물량은 전년대비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DR 발행량은 한국전력공사가, 시가총액으로는 삼성전자가 최상위를 기록했다.
20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해외DR이 국내원주로 전환(DR해지)된 물량과 국내원주가 DR로 전환(DR전환)된 물량은 각각 4285만주, 6333만주로 전년대비 72%, 40%씩 감소해 이같이 나타났다.
해외DR 발행량은 국내비상장인 한국씨티금융지주를 제외하고 한국전력공사가 6595만주를 발행해 가장 높았으며 케이티(6401만주), KB금융지주(3698만주) 등의 순이었다.
시가총액은 10조8850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고 포스코(8조1883억원), SK텔레콤(4조2198억원), 케이티(2조9606억원), KB금융지주(2조2186억원)가 뒤를 이었다.
전환 물량이 감소한 이유는 남유럽 재정위기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들의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상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해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SK텔레콤, KT 등 통신 우량주의 경우 DR전환가능 수량과 외국인 보유한도 등이 소진돼 수요를 충족할 수 없었던 점도 감소 원인으로 추정됐다.
한편 현재 운영되고 있는 DR프로그램은 38개사의 44개종목이다.
지난해 신규 DR 프로그램은 성원파이프 1건이었다.
예탁원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신규 DR 발행은 저조한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우 브릭스 시장의 부상, 해외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 해외상장에 대한 정보부족 등으로 투자자금 유치가 어려워 신규 발행이 활발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DR이란 해외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국내에 증권을 보관하고 해외 현지에서 발행해 유통하는 증권으로 보통 DR과 주식 간 상호 전환은 자유롭다.
ADR은 미국 시장에서 발행하는 증권을, GDR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동시에 발행하는 증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