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 속 종목별 차별화 거래장 형성
2011-01-20 12:03
회원권시장의 상승세가 이번 주도 완만하게 이어졌다.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완화됐지만 매물부족현상이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난 3주간의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세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호가차이만 보이는 종목이 늘고 있다.
20일 현재 전국에 거래되고 있는 117개 주요 회원권의 평균 시세는 1억8348만원으로 지난주 대비 1.06% 상승했다. 가격대별로도 초고가대가 1.06%, 고가대가 1.21%, 중가대가 0.79%, 저가대가 0.13%상승했다.
△ 중부권
한동안 상승폭이 컸던 초고가대의 남촌, 레이크사이드의 상승세가 추격매수세의 관망으로 매수세가 일제히 멈추면서 호가차이만 보이고 있다.
서울근교 인기클럽과 저가대 종목의 경우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지난주 상승폭이 적었던 중부가 법인매수세의 증가로 2.86%상승했다. 강남300과 88의 경우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4%씩 상승했지만 한동안 상승폭이 컸던 남서울, 태광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하면서 상승세가 멈추고 소폭 하락했다.
지난주 상승장에서 상승폭이 적었던 종목들이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외곽의 저가대종목인 이포와 일부 코스보수공사를 마친 여주가 매물이 사라지면서 1~3%상승했다. 한동안 상승폭이 컸던 저가대 인기클럽인 프라자와 한원이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각각 0.76%, 1.68% 빠지면서 조정을 보였지만 대기 매수 층이 두터운 만큼 곧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 남부권
남부권은 지난주에 이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남부권 주요종목의 평균 시세는 7245만원으로 지난주 대비 049%의 상승했다.
중부권의 일부 골프장들이 동계휴장에 들어간 반면 대부분 휴장이 없는 남부권에서는 ‘지방회원제 골프장 세제혜택폐지’에 따라 1월부터 적용된 그린피 인상이 골퍼들로 하여금 회원권 문의로 이어지면서 전 종목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경남권에서는 가야우대가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실매수세의 유입으로 3주 동안 5%나 급등했다. 동래베네스트는 2.50%, 동부산과 부산이 매수문의 증가로 각각 0.73%, 0.56% 호가 상승했다. 지난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던 통도파인이스트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호남권의 남광주가 신규매수세의 유입으로 2.63%, 광주는 1.47% 상승했다. 거래량이 저조했던 제주는 매수호가에 맞춘 매물이 출현하면서 5.71%나 빠졌다.
그린피 인상으로 인해 남부권 시장의 상승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종목의 경우 예년의 최고점까지 시세가 오른 만큼 이번 상승세가 연고점을 돌파하고 최고점을 갱신할지 주목된다.
이경렬 동아회원권 애널리스트